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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추석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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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마지막 날, 우리집에 사시던 예전 주인 아주머니가 뉴욕 노래자랑에 손자랑 같이 나오셨다. 덕분에 처음으로 송해아저씨가 나오는 노래자랑을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손자 덕분에 전국으로, 아니지 미국까지 얼굴이 나가게 된 아주머니. 하여간 손자녀석 명물은 명물인 것 같다. 고무장갑끼고 춤추는 것 하며.

하긴 엘빈이 어린 꼬마였을 때 한국에 다니러 온 적도 있었다. 미사리 강변 쪽의 카페에 가보고 싶다는 엘빈 엄마 덕분에 가수 최성수가 나오는 카페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최성수가 노래할 때 그 무대에서 춤도 췄으니까. 미국에서 나서 자랐는데도 한국어 솜씨가 아주 빼어나다. 엄마 아빠가 집에서는 철저히 한국어로만 하게 했다고 한다. 밖에 나가면 영어를 쓰지말라고 해도 영어를 써야 하니까 집에서는 꼭 한국어로 말하게 했더니 한국어와 영어를 다 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얘기하는데 별 지장이 없단다.

며칠전 아주머님이 미국에서 몇가지 약을 보내주셨다. 어머님 다리 아플 때 먹는 약, 눈에 좋다는 약, 그리고 오메가 쓰리^^. 직접 약사서 우체국을 통해서 보내주는 수고까지 하는게 쉽지 않으실텐데도 즐겁게 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