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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가을이 떨어지네... 고덕동 뒷길(2006.11.19) 다 떨어졌다. 가을이... 저 거리를 걸으면 가을 냄새가 물씬 나겠지. 보도블럭보다 훨씬 운치있으며 자연냄새,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다. 저런 길을 리차드기어가 바바리 깃 멋있게 세우고 찍은 영화 포스터가 기억난다. 비록 그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비록 리차드기어는 아니지만 저런 길을 홀로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리차드기어일 것이다. 사진 저 멀리 한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혹시 리차드기어가 아니었을까... 가까이 가 볼 걸 그랬나... 하긴 이제 리차드기어도 나이가 들어 멀리서 볼 때가 더 멋질 것이다. 리차드기어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 영화포스터 땜에...ㅎㅎ 올해는 억수로 낙엽도, 단풍도 많이 본다. 길거리가 온통 낙엽 투성이다. 저런 길을 사각사각 거.. 더보기
물 빛2 나무의 윗부분을 잘라내고 찍은 사진. 윗부분을 줄이고 물빛을 더 넓게 잡으니 시원하고 더 구도가 안정적이네. 더보기
물 빛 양수리에서(2006. 11.9) 가을이 들면 물빛이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짙어진 물빛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나무들은 제 모습이 맘에 들까. 나르시스 놀이라도 하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하며 즐겁게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 윗사진은 물을 더 넓게 잡고 싶었는데 앞에 철조망이 놓여있어서 사물이 가운데 놓일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물빛을 더 넓게 잡았다면 훨씬 그럴듯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내 카메라의 줌이 갖고 있는 한계내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구도가 좀 어설프다. 아래 사진 역시 사물이 너무 중앙에 놓인 듯. 렌즈의 범위가 좀더 넓었으면 좋겠다. 현재 갖고 있는 카메라의 한계 내에서 찍는거라 마음에 들진 않지만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의 집중력을 좀더 오래도록 누리고 싶다. 더보기
가로등과 전기줄 양수리에서(2006.11.9) 자연을 벗삼아 네모상자에 담는 건 어느 정도 구도가 잡히면 그런대로 쓸만한 것을 건질 수 있다. 그런데 가로등이나 건물, 전기줄, 전봇대와 같이 도시의 상징물들이 뷰파인더에 잡히면 구도 잡는게 힘들다. 그래서 자꾸만 가로등을 빼고 전기줄도 빼고 싶어진다. 어쩌다 전기줄이 네모상자에 잡히면 뽀샵에서 북북 지워버리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그래서 이번엔 당당히 가로등을 주인공으로 삼아봤다. 전기줄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으로 삼고 찍어봤다. 확실히 네모상자는 빼기의 미학인 듯. 절제의 미학인 듯. 빼기를 잘하니 그런데로 쓸만한 것들을 건질 수 있었다. 더보기
뻘밭 뻘 밭 부드러움 속엔 집들이 참 많기도 하지 집들이 다 구멍이네 구멍에서 태어난 물들 모여 만든 집들도 다 구멍이네 딱딱한 모시조개 구멍 옆 게 구멍 낙지 구멍 갯지렁이 구멍 그 옆에도 또 구멍구멍구멍 딱딱한 놈들도 부드러운 놈들도 제 몸보다 높은 곳에 집을 지은 놈 하나 없네 -----함 민 복 가을 빛이 완연하다. 뻘 가득 가을이 그득하다. 차가운 바람도 가을 빛으로 좀 따뜻해지려나... 나이가 드니 추운 바람보다 좀 따뜻함이 더 그립고,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저 빛 속에 따뜻함이 보였으면, 저 뻘 속에 따뜻함이 느껴졌으면, 그래서 저 뻘이 추운 겨울 잘 지내고 따뜻한 봄을 가장 먼저 데리고 왔으면... 저 뻘이... 더보기
장봉도에서 인천 장봉도에서(2006.11.11) 공부하는 곳에서 장봉도로 1박2일 웍샵을 다녀왔다. 내가 아는 사람의 어머님이 장봉도가 고향이라서 장봉도 얘기를 가끔 듣기도 하고 그곳에 언제 한번 놀러가자는 얘기도 했었던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장봉도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지만 친근한 곳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이틀동안 머물다 왔다. 섬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시간이 없어서 섬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은 잘 알 수 없으나 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섬이 아름답고 하이킹 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섬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다음에 갈 때는 자전거를 싣고 가야지. 웍샵을 마치고 나오면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선착장에 포크레인이 하나 놓여있었다. 그 포크레인을 모델로 삼아 내 그림자를 함께 담아봤다. 포크레인과.. 더보기
강화 함허동천에서 강화 함허동천 입구에서 (2006.11.4) 길을 양쪽에 두고 한쪽은 은행이 노랗게 물들었고, 한쪽은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아마도 어제, 그제 내린 비로 노란 잎은 많이 떨어졌을 것이고, 파란 은행은 노랗게 물들었을 것이다. 강화의 함허동천에서 올라가면 마니산 정상과 만난다고 했다. 언젠가 저 산도 올라가보리라.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물들어 있었다. 가을이면 나무나 꽃이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것은 가을이 되어서 물드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원래부터 나무가 갖고 있는 색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은행나무는 노란색소를 원래부터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여름내내 초록잎만 보이냐구...ㅎㅎ 나무나 꽃은 여름내내 광합성을 해야 살기 때문에 원래의 색을 파란색 밑에 감추고 있다가 기온.. 더보기
강화 동막해수욕장에서 강화에서 (2006. 11. 4), 윗사진은 동막해수욕장 가기 전, 아래 사진은 동막해수욕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