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은 친구들을 좋아한다. 그들에게는 꿈이 있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젊은 친구들을 좋아한다고 말해 왔다. 내가 나이가 들고 보니 이제는 젊은 친구들의 미래를 어느 정도 바라다볼 수 있는 애정어린 눈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어릴 적에 나이 드신 분들이 내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이 그것이었다는 것도 이제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나이든다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이번에 하나 수정해야겠다. 젊은 친구들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닌 건 아니라는 것. 그동안 나는 행복하게도 자기 분야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을 주로 만났던 것 같다. 그들은 비록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던 것이다. 이번에 자기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불만만 많은 친구를 만났는데 좀 대책이 없다는 걸 알았다. 비록 최고는 아닐지언정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데... 자기의 한 걸음으로 길을 열어갈 수 있는데...
그래도 그 친구에게는 다른 장점이 있겠지... 그래... 좋은 점을 발견해주는 것도 나의 나이듬에 대한 선물이다. 나이들어 가는 것도 아주 나쁘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