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고개를 내밀 수 있는 구멍이랍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우리집인거죠. 근데 아줌마는 도대체 누구세요?
아, 글쎄 말이야. 이 동네에서 못보던 사람인데....
어린 송아지들이 낯선 사람에게 먼저 반응하자마자 옆방에 있는 큰 소가 고개를 쑥 내민다.
이렇게 포즈를 잡아줬으니 사진 실컷 찍으슈~.
이 사진을 찍는데 소주인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어디서 왔수? 하고 물었다.
"서울에서요..."
"요즘 구제역 때문에...."
그 한마디가 구제역 때문에 외지인들이 그다지 반갑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피에쑤.
나는 일소랍니다. 지금은 내 배에 아가가 들어있구여~. 설 연휴에 사람만 쉬는게 아니라 나도 쉰다우~^^
이 일소는 2월 5일자 KBS 풍경이 있는 여행 완도편에 출연한 소다. 완도편에서는 청산도와 보길도가 방영되었는데 이 소가 밭을 갈고 있었다. 청산도에서는 9일부터 물질을 시작한다고 했으니 이제 해녀들의 물질도 시작되었고, 청보리를 심기 위해 밭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