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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떨어지네... 고덕동 뒷길(2006.11.19) 다 떨어졌다. 가을이... 저 거리를 걸으면 가을 냄새가 물씬 나겠지. 보도블럭보다 훨씬 운치있으며 자연냄새,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다. 저런 길을 리차드기어가 바바리 깃 멋있게 세우고 찍은 영화 포스터가 기억난다. 비록 그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비록 리차드기어는 아니지만 저런 길을 홀로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리차드기어일 것이다. 사진 저 멀리 한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혹시 리차드기어가 아니었을까... 가까이 가 볼 걸 그랬나... 하긴 이제 리차드기어도 나이가 들어 멀리서 볼 때가 더 멋질 것이다. 리차드기어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 영화포스터 땜에...ㅎㅎ 올해는 억수로 낙엽도, 단풍도 많이 본다. 길거리가 온통 낙엽 투성이다. 저런 길을 사각사각 거.. 더보기
피아노치는 현우, 유순희샘과 수환이 이번 추수감사절 때도 현우가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작년보다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현우. 이제 피아노 반주 선생님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며 칭찬과 박수 세례를 받고 나니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 이번에는 엄마, 삼촌, 두 동생도 거느리고 나타났다. 그래도 현우는 구석에서 고개를 푹 파묻고 앉아 있었다. 찡그리지 않고 환하게 웃는 현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다음주에는 현우 생일인데 생일 선물로 뭘 사줄까... 미리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유순희 샘과 수환이... 유순희 샘이 내년엔 사랑부 샘을 그만 두신단다. 참 인자하시고 유머감각도 남다르시며 다른 사람들 편하게 해주는 매력을 지니신 분인데 아쉽다. 올 한해 동안 수환이 데리고 오시느라 고생많으셨는데 내년엔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주 뵈었으면.. 더보기
번뇌 양수리에서(2006.11.9) 한 스님이 물었다. "부처는 누구에게 번뇌가 됩니까?" "모든 사람에게 번뇌가 된다." "어떻게 해야 면할 수 있습니까?" "면해서 무얼 하려느냐?"____ (조주록에서) ---------- 가슴이 붉은 딱새, 오규원 더보기
수능때가 되면 생각나는 친구... 어제가 수능이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이 시험을 치뤘겠지. 나는 항상 이맘 때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나랑 같이 공부했던 친군데 학력고사를 하룬가 이틀 앞두고 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서 나만 시험을 치루고 그 친구는 시험을 보지 못했다. 그후 우리는 행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로 갔고, 그 친구는 직장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물론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직장을 다니며 야간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라 생활이 별로 달라진건 아니었다. 그냥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가 점점 더 늦어지고, 그러다 대학과 자신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직장을 열심히 다녔고, 연애도 신나게 했으며, 또 결혼도 했다.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내 친구는 다시 방통대에 입학해서 방통대.. 더보기
물 빛2 나무의 윗부분을 잘라내고 찍은 사진. 윗부분을 줄이고 물빛을 더 넓게 잡으니 시원하고 더 구도가 안정적이네. 더보기
물 빛 양수리에서(2006. 11.9) 가을이 들면 물빛이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짙어진 물빛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나무들은 제 모습이 맘에 들까. 나르시스 놀이라도 하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하며 즐겁게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 윗사진은 물을 더 넓게 잡고 싶었는데 앞에 철조망이 놓여있어서 사물이 가운데 놓일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물빛을 더 넓게 잡았다면 훨씬 그럴듯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내 카메라의 줌이 갖고 있는 한계내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구도가 좀 어설프다. 아래 사진 역시 사물이 너무 중앙에 놓인 듯. 렌즈의 범위가 좀더 넓었으면 좋겠다. 현재 갖고 있는 카메라의 한계 내에서 찍는거라 마음에 들진 않지만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의 집중력을 좀더 오래도록 누리고 싶다. 더보기
가로등과 전기줄 양수리에서(2006.11.9) 자연을 벗삼아 네모상자에 담는 건 어느 정도 구도가 잡히면 그런대로 쓸만한 것을 건질 수 있다. 그런데 가로등이나 건물, 전기줄, 전봇대와 같이 도시의 상징물들이 뷰파인더에 잡히면 구도 잡는게 힘들다. 그래서 자꾸만 가로등을 빼고 전기줄도 빼고 싶어진다. 어쩌다 전기줄이 네모상자에 잡히면 뽀샵에서 북북 지워버리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그래서 이번엔 당당히 가로등을 주인공으로 삼아봤다. 전기줄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으로 삼고 찍어봤다. 확실히 네모상자는 빼기의 미학인 듯. 절제의 미학인 듯. 빼기를 잘하니 그런데로 쓸만한 것들을 건질 수 있었다. 더보기
오랜만의 딸과의 쇼핑 어제 하루는 만나야 할 사람, 처리해야 할 일들을 끝내고, 문병가야 할 집에 방문하여 들여다 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코랑 쇼핑을 하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의 쇼핑이었다. 운동화 뒤쪽이 닳아서 구멍이 날 정도로 신고 다녔던 딸... 구멍난 운동화를 보면서 조금 미안했다. 나 자신이 정신없이 지나버린 지난 시간동안 울 딸 타코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없이 일할 때도 그랬고, 나 자신 방황할 때는 그림자처럼 소리없이 움직이는 엄마에게 뭘 그리 크게 요구하지도 않고 스스로 조용히 있어주었다. 한동안 이곳저곳으로 사진찍으러 다닐 때도 울 딸은 엄마에게 그리 치대지도 않고 혼자서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심취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코가 심심하지 않게 보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