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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17일 설악에 다녀오다 올 가을 털보랑 설악산에 다녀왔다. 설악산은 그냥 산이 아니었다. 대학 때... 그리고 몇년전 설악산 밑에서 놀다가 온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설악산을 걸어서 등반해 본 것은 처음이다. 걸어서 대청봉까지 오른다는 것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책을 볼 때 속독하는 것과 같으며 두 발로 걸어서 몇 시간이고 등반한다는 것은 책을 완독하는 것이며 정독하는 것과 같다. 아무래도 나는 속독 체질은 아닌 것 같다. 몇년전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을 때는 산에 올랐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냥 차를 타고 휙 지나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완독했으며 정독하고 돌아왔다. 산을 오르는 중간중간 후회가 밀려왔지만 올라온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여서 그냥 앞으.. 더보기
간송미술관에서 뜻하지 않게 미술관에 가게 되었다. 예전에 나의 본거지였던 강북에 있는 간송미술관. 미술관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글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내용은 책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한문이지만 오랜만에 미술관에서 어슬렁거리면서 가을을 느끼고 돌아왔다. 더보기
현우가 밝게 웃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하나 만들었다. 사랑이 샘솟는 자리. 이 책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는데 참 신나게 만들었다. 비록 페이지는 얇은 책이었지만 많은 공을 들여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얼굴이 나온 것을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그리고 부모님들이 너무 감사해 하셨다. 당신들의 아이들이 책에 이름과 얼굴과 그리고 아이들의 작품이 나온 책을 받아보고서는 감격하셨다. 그리고 고마워 하셨다. 내가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의 재주로 봉사할 수 있었으니까... 감사할 일이다. 올해 내가 맡은 아이, 이현우.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이다. 작년, 재작년 많이 울고, 성격도 여린 녀석이라 신경을 쓰고 있다가 현우 담당하는 선생님이 올해 봉사를 못하게 되.. 더보기
산국 산국 : 국화과(남한산성에서), 2006.10.7 국화과의 일종이다. 산에 가면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알고 보면 들국화라는 통칭 안에 모두들 각기 제 이름이 있다. 이 꽃들에게 모두 제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 ----- 산국은 말 그대로 산에 피는 국화이다. 높은 산언덕이든 마을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이든 어느 곳을 가도 볼 수 있는 우리와 친근한 꼿이다. 산길에서 만난 산국 한 송이를 꺾어 코끝으로 가져가면 가을의 청량함이 온몸으로 퍼지는 듯 싶다. 산국은 전국에 분포하며 멀리는 일본과 만주에도 있다. 여러해살이풀인 산국은 보통 키가 무릎 높이까지 어린아이 키만큼 크기도 한다. 많이 갈라진 줄기에는 백색의 털이 소복하고, 잎은 우리가 흔히 보는 국화처럼 3~7개의 조각으로 갈라지지만, 각각의 .. 더보기
코스모스 코스모스 : 국화과(남한산성) 2006.10.7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어서 그런가...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질 않다. 초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과 한해살이 초화이다... 이렇게 한 줄 씌여 있다(600가지 꽃도감에서 발췌)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었는데... 예전엔 지천으로 볼 수 있었다.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이 마냥 좋은 계절이다. 더보기
쑥부쟁이 쑥부쟁이 : 국화과(남한산성에서), 2006.10.7 연보랏빛 꽃송이들이 여름이면 피기 시작하여 가을이 깊어 가도록 들녁에 은은한 향기를 쏟아 낸다. 쑥부쟁이라는 이름은 '쑥을 캐러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쑥부쟁이라는 우리말 이름 외에도 산백국, 소설화, 야백국이라고도 한다.(한국의 야생화 중에서 발췌) 더보기
선자령에서... 선자령에서... 2006년 10월 3일 더보기
10월 3일 선자령, 그리고 대관령 옛길을 다녀와서 선자^^는 언제 그곳에 자신만의 령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ㅎㅎ 선자령은 내 조카 말에 의하면 겨울 산행으로 딱 알맞은 곳이라고 한다. 맞는 말 같다. 산의 오름이 가파르지 않아서 초보 등산객에게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길이다. 아무래도 올겨울 산행으로 점찍어 둬야겠다.내가 이번 산행을 이상한 여행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나의 산행에 대해 털보에게 말해줬다. 왜 이상한 여행이었냐고? 왜냐면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수많은 선택이 기다렸던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산 하나를 오르는데도 수많은 선택이 놓여있는데 하물며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에도 얼마나 많은 선택들이 있는 것일까... 다음에 대관령을 갈 때는 옛길만나가든 펜션에서 묵어야겠다. 배고픈 등산객에게 기꺼이 수저를 내놓으신 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