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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훌쩍 커버린 딸 한 달 동안 집을 비우고 충무로로 출퇴근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우리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딸 문지, 타코였다. 타코라는 이름은 울 딸 문지의 별명이다. 문지라는 이름에서 문어를 연상하는지 문어라 했고 문어를 일본어로 타코라 한다. 내 딸 타코가 어찌나 훌쩍 커버렸는지... 그렇게 잘 먹지 않던 밥도 혼자서 잘 챙겨먹고 교복도 혼자서 다려입고 공부도 잔소리 하기 전에 스스로 한다. 아마도 사춘기가 지나갔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의 잔소리에서 벗어나니 스스로의 힘이 생긴 모양이다. 그런 타코를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그냥 엄마한테 매양 어리광부려도 되는데... 싶기도 하건만... 울 딸이 나에게 으젓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틀 연속 배게.. 더보기
써니 이야기1 처음 써니를 만났을 때 너무 예뻤다. 그 아이를 만나기 전에 그 아이에 대한 정보는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 정보를 모조리 기억하지 않고 만났다. 어머, 참 예쁘네... 내가 처음 만나자마자 건넨 그 말에 써니는 예쁘다는 얘기 첨 들어요... 그렇게 말했다. 아마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선생님에 준한 상담어머니이니... 그 아이에겐 선생님이나 진배없을 테니까 말이다. 마음을 좀처럼 열지 않더니 이젠 조금씩 마음도 열어주고 말도 많이 한다. 나는 그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그 아이가 나에게 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숨기고 싶은대로 그것도 그대로 믿고 싶다. 그 얘기에 거짓이 담겨져 있어도 그래도 믿고 싶다. 그 아이를 어젯밤 암사동에서 만나고 집에 들여보.. 더보기
기록이란 기록하지 않으니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갈피를 잡을 수 없으니... 길이 안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더보기